기업의 광고판촉에도 새 바람이 일고 있다.
"우리제품이 여기있다"는 일방적 광고에서 "우리제품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해달라"는 쌍방적 커뮤니케이션전략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이벤트전략으로 대표되는 세일즈프로모션이 성행되는 추세다.
기업과 제품,그리고 소비자가 같은공간과 시간속에서 한데 어울려
공감함으로써 기업은 판매증진을,소비자는 만족을 얻자는 시도이다.
최근 제일기획 오리콤 코래드 거손등 광고대행사들은 "광고"라는 말대신
"커뮤니케이션"이란 표현을 즐겨 쓰고 있으며 조직내에 기존의
광고기획외에 세일즈프로모션(SP)국을 신설 또는 보강해가고 있다.
제일기획의 경우는 회사의 영어명을 아예 제일커뮤니케이션으로 표기하고
있을 정도다.
이같은 흐름의 배경은 크게 광고매체환경과 소비자의 변화에서 찾아볼수
있다.
신문 TV등 대중매체의 경우는 기업이 원하는 광고 시간대를 잡기 힘들게
됐고 그나마 매체수도 늘어나 주목률이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소비자들도 대중사회에서 분중사회 혹은 동류집단(Meta Family)사회로
진전되면서 자신의 개성표현욕구가 증대되고있다.
따라서 기업은 소비자를 각각 다른속성의 표적으로 포착해야 성과를
올릴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마케팅전략 또한 매스마케팅에서 마이크로
마케팅(다이렉트마케팅)으로 급진전되고 있다. 즉 이의 구체적
대응책으로서 이벤트전략이 제시되고 있는 것이다.
올들어서만도 삼성항공의 카메라신제품 발표회,대우자동차의
티코신제품발표회,유한컴벌리의 20주년기념행사,현대전자의 전국대학생
소프트웨어경진대회,논노의 재고품세일을 위한 독도사랑
알뜰옷시장(독도주민배사주기)개최등 수많은 이벤트가 펼쳐졌다.
또 해태제과와 해태음료는 소비자의 폭넓은 관심과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미스해태선발대회을 이달중,농심은 부산지역 스포츠센터개막을 알리는
대규모 쇼를 오는10월 각각 실시한다.
이벤트는 그 형태별로 공연 전시 SP 회의 축제 스포츠레저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고 그 용어도 혼용되는 실정이다.
국내의 이벤트분야는 아직 초기단계로서 지난 86,88아시안게임을 기점으로
그 효과와 가능성이 나타나기 시작,근래들어 각광을 받고있다.
이벤트업체는 30 40개사에 달하고 있으며 이벤트활동은 이들의 기획에 따라
공연쇼 패션모델업체 헹글라이드 윈드서핑등의 특수스포츠인 응원단등이
참여하고 있다.
전문교육기관으로서는 한국이벤트개발원과 한국이벤트프로듀서아카데미
한국광고연구원,연예인동원전문업체로는 서울이벤트와 서울기획
혜광기획등이 있다.
이제 이벤트는 단순히 광고의 새로운 돌파구로서 뿐만 아니라
정치마케팅,사회및 국가행사등으로 그 영역을 점차 확대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