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는 중소업체부도설에 짓눌려 9월첫장부터 거래량격감속에
무기력한 양상을 나타냈다.
2일 증시는 백산전자부도소식이 여타 중소제조업체의 부도설및
자금압박설로 이어지면서 대부분 업종이 큰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투자심리도 크게 위축되면서 거래량이 8백14만주에 그쳐,평일거래량으로
지난 7월4일 이후 처음으로 1천만주를 밑돌았다.
종합주가지수도 전일대비 7.99포인트 하락한 675.12에 머물렀다.
후장끝무렵 일부우량제조업종에 매기가 일면서 전자및 기계업종만이 소폭
오름세로 반전됐을뿐 금융업을 중심으로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중소형제조업체의 자금압박설등으로 미우 중원전자 영태전자 금하방직등의
주가가 하한가까지 떨어진 반면 우량제조업체주가는 낙폭이 비교적 작았다.
또 지난달 30일 신규상장된 수산중공업은 이날까지 3일연속 상한가를
치는등 초강세기조를 유지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단자사끼리 합병한후 이날 첫영업을 시작한 보람은행주가는 큰폭
하락했다.
최근의 침체분위기를 안고 문을 연 이날 증시는 개장초부터
중소업체부도설이 강하게 나돌자 투자심리가 급랭하면서 주가는 시간이
흐를수록 뒤로 밀리기만하여 전장을 전일대비 9.03포인트 하락한
674.08에서 끝냈다.
후장들어서도 약세분위기는 이어져 한때 전일대비 12.49포인트 떨어진
670.62까지 밀리면서 670선붕괴 위기에까지 처했으나 이후 전자업종등을
중심으로 우량제조주에 매수세가 일면서 낙폭이 다소 둔화되며 장을
마쳤다.
이날 객장은 부도설의 진위를 묻는 투자자들 외에는 대부분 관망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고 일선직원들은 전했다.
증시관계자들은 인플레 무역수지적자확대등 실물경제회복에 대한
불신감등이 겹쳐 증시가 가뜩이나 움츠러들고있는 지금 부도설이
가세하면서 증시를 냉각시키고 있다고분석하고 침체기조가 당분간 이어질것
같다며 우울한 표정을 지었다.
약세장세에도 불구하고 기관투자가들의 주가받치기노력은 약했으며 다만
한때 금융업진출이 나돈 진로가 지난달28일에 이어 또다시 한미은행주식을
대량 매각한것으로 알려져 이와관련한 갖가지 분석이 나돌았다.
한경평균주가는 이날 2만8백80원으로 전일대비 2백5원 빠졌고
한경다우지수도 7.04포인트 하락한 613.42를 나타냈다.
오른종목은 상한가 10개등 1백1개였으며 내린종목은 하한가 44개등
5백58개였다.
거래위축을 반영,거래대금은 1천2백4억원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