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투자자들의 짙은 관망세속에 시종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있다.
29일 증시는 국제수지적자확대등 실물경기악화우려감을 비롯
고객예탁금감소,추석전후의 통화긴축강화전망등으로 향후 장세를
불투명하다고 판단한 많은 투자자들이 짙은 관망세로 돌아섬으로써
거래량격감속에 종합주가지수가 680선으로 주저앉았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6.84포인트 하락한 685.44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전일보다 크게 줄어든 1천53만주로 1천만주정도에 불과해
무기력한 장세를 고대로 보여줬다.
최근 하루거래량은 지난24일 1천5백60만주로 1천만주선으로 떨어진후 26일
1천4백50만주,27일 1천2백55만주,28일 1천3백14만주로 감소추세가
뚜렷해지고있다.
이같은 거래위축으로 투자심리가 더욱 악화되면서 시장의 에너지가 점차
약화되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그동안 장세를 주도해 왔던 금융업종의 거래비중이 전일의
56.95%에서 42%선으로 크게 감소,금융주의 퇴조현상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증권사일선지점장들은 향후 증시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매도와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않고 있다고 객장분위기를 전했다.
시황분석가들은 주도주부각을 위한 탐색매시도도 당분간 한계에 부딪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장세에 영향을 미칠만한 재료나 루머마저 자취를 감춰
시장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들었다.
투신사를 비롯한 일부 기관투자가들이 소규모의 시장참여에 나섰으나
장세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개장초 이미 종합주가지수 690선이 붕괴된 상태로 출발한 이날 증시는
주가가 하루종일 전일대비 5 6포인트 하락한 685 686선을 오가는 맥빠진
장을 연출했다.
업종별로는 광업 섬유 의약 육상운수등이 오름세를 나타낸 반면 나머지
대부분의 업종은 고른 내림세를 보였다.
금융주등 대형주의 낙폭이 큰 반면 중소형주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었다.
섬유업종은 고려합섬과 대현의 유상증자추진공시에 힘입어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난 27일 부도설부인공시를 냈던 경일화학이 거래량1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4개를 포함,1백89개에 불과한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30개등 4백61개에 달해 하락종목이 상승종목을 압도했다.
한경평균주가는 전일대비 1백95원 내린 2만1천1백53원,한경다우지수는
3.03포인트 하락한 622.50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1천4백73억원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