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하오4시께 서울 관악구 신림11동 746 건영아파트 ''가''동 앞길에서
이영현씨(41.무직.서울 구로구 독산3동 896의22)의 둘째딸 유리나양(11.
서울 M국교 6)이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져 숨져있는 것을 이 아파트 관리인
이운오씨(47)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에 따르면 이날 아파트 ''라''동 앞길에서 청소를 하고 있던중
갑자기 ''가''동 쪽에서 "쿵"하는 소리가 들려 달려가 보니 유리나양이
뒷머리가 깨지고 코에 피를 흘린채 숨져있었다는 것이다.
*** "가난해 친구를 집에 못 데려와 속상하다" ***
경찰은 유리나양이 숨지기 3일전 여동생(9)에게 "집이 가난해 친구들을
집에 데려오지 못해 속상했다. 아파트 12층에서 떨어지면 죽겠지..."라고
말했고 평소 "죽고싶다"는 말을 자주 해왔다는 친구들의 말에 따라
유리나양이 가난을 비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숨진 이양은 부모와 동생등 가족 4명과 함께 보증금 2백만원, 월세
10만원짜리 단칸방에서 어렵게 살아왔으며 숨지던 날 하오 3시께 자신이
투신한 아파트에 사는 같은반 친구를 만나러 간다며 집을 나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