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3년 격추된 KAL기의 수색작업이 집중적으로 벌어진 항구인
사할린서쪽 네웰스크시 이.페.말라호브시장은 30일 유족들이 희망해올
경우 KAL기희생자 위령비 건립을 위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말라호브시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한국, 일본, 미국등 희생당사국 정부
또는 유족들에 의한 위령비건립을 제의하면서 "위령비건립에 따른
정식청원이 접수될 경우 장소.자료제공등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KAL기잔해 수색작업당시 해군군관이었던 그는 "소련의 경제사정상
위령비 건립비용을 지원하기가 어렵다" 며 " 그러나 재정적인 지원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면 사할린 주정부가 아닌 네웰스크시차원에서라도
시민들에게 취지를 설명한 뒤 모금운동을 벌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KAL기 희생자 위령비 건립은 가능한 한 피해 당사국이
장소선택, 설계등의 문제를 서로 협의, 하나의 국제적인 행사가 되도록
했으면 하는게 희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