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슬로바키아 의회는 16일 공산당과 공산당 산하 청년단체가 보유
하고 있던 수백만달러 상당의 자산을 보상없이 몰수토록 승인하는 법안을
압도적으로 채택했다.
체코 의회는 지난달 정부가 국민들의 압력을 받아 제출한 이 법안을
공산체제 몰락 1주년 전야인 이날 밤 승인했는데 공산당 소속 의원들은
이 표결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번 표결은 체코 공산당이 지난 40년동안의 통치 과정에서 축적해온
자산을 몰수하기 위한 의회의 첫 조치다.
체코의 신문 보도에 따르면 공산당의 자산은 당원들이 보유자산과
부동산을 중앙 및 지방 정부에 반납함에 따라 크게 감소, 현재 2억5천만달러
정도이며 약 4천만달러로 추정되고 있는 청년 공산당의 자산은 지난해 이후
발족한 많은 청년운동 단체들에 배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체코 민주화 혁명 1주년 기념 대중집회가 시작되기 수시간 앞서
극우정당인 공화당이 웬체슬라스 광장에서 벌인 시위에는 약 1천명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