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대형 스크린 TV 공개

입력1990.11.02 수정1990.11.02

향후 약 20년간 세계 TV시장의 총아가 될 고선명도 TV(HDTV) 판매전에
뛰어들 채비를 갖춘 일본 전자제품 메이커 소니는 1일 최초의 대형 36인치
TV를 공개했다.
소니는 이날 가로와 세로의 비율이 16대9인 이같은 36인치 TV를
공개하면서 HDT V의 방영이 가능한 이 TV는 내달부터 시판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종래의 TV는 가로와 세로의 비율이 4대3 이다.
소니의 한 대변인은 이 TV가 시네마스코프의 레이저 디스크 영상수상을
보다 개 선시킬 수 있다고 말하고 내달부터 우선 국내시장을 대상으로 대당
약 1만7천7백 달 러의 가격에 매달 1백대를 판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일본의 NHK 방송은 매일 하루 1시간씩 HDTV의 방영을
시작했는데 NHK의 한 관계자는 내년 12월 부터 이같은 HDTV의 방영시간을
하루 6-8시간으로 확대할 예 정이며 방영될 프로중 일부는 민간방송이
제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일본과 미국, EC(구공체)등 HDTV 개발의 선두주자들은 TV의
방식을 놓고 의견이 갈려 각자 다른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보이는데 가장
앞선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일본은 방송위성에 의존한 MUSE 방식을 강력히
추진중에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일반 소비자들에게 HDTV 수신에 필요한 장비의 가격이
지나치 게 비싼 현실이나 이같은 가격은 오는 99년 까지 약 2천3백
달러선으로 떨어질 것이 라고 예상하고 오는 2천년경 일본국내의 HDTV
시장만도 1천1백억 달러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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