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옐친 소련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의장은 3일 소련의
단일 국가제를 폐지하고 대부분의 경제문제에 관한 결정을 15개 공화국에서
자율적으로 내리게 하는 경제연방제로 대체하도록 제의한 2백50페이지의
방대한 경제개혁계획안을 승인해주도록 공화국최고회의에 요구함으로써
급진적 개혁의 기선을 잡고 나섰다.
이날 개막된 공화국최고회의 가을 회기에 제출한 이 계획에 따르면
소련 최대의 공화국인 러시아 공화국은 금년말 국영기업의 매각을 시작하고
심각한 식량및 주택 난을 해결하기 위해 토지의 사유화를 합법화하며
막대한 수의 국유 아파트및 주거지 역 을 시민들에게 분양하게 된다.
옐친은 개막연설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경제개혁정책이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빈곤과 참상이 널리 퍼저 사람들이 변화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앞으로 18 개월내지 2년내에 시장경제의 토대를 형성할 이
경제개혁안을 오는 11일 표결에 부쳐주도록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