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 유럽 및 일본 석유회사들에 대해 9월중
사우디산 원유공급물량을 최고 20%까지 감축할 것이라고 통보한데다
중동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음에 따라 국제유가는 16일
크게 치 솟았으며 주가는 급락했다.
이날 하오 뉴욕 상품시장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는 전날
폐장가격보 다 배럴당 60센트 오른 27달러10센트에 거래됐으며 역시 9월
인도분 무연 가솔린도 갤론당 2.4센트 오른 86.45센트에 거래됐다.
유럽 현물시장에서 주로 극동쪽으로 수출되고 있는 두바이산 경유는
이날 정오 쯤 배럴당 23.17달러로 전날 폐장가격보다 67센트 높은 선에서
가격이 형성됐으며 런던 선물시장에서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
폐장가격보다 45센트 상승한 26달러75센트에 거래됐다.
싱가포르 시장에서는 9월 인도분 두바이산 경유는 전날 가격보다
26센트 오른 2 2달러90센트에 폐장가를 기록했다.
*** 사우디 9월중 공급물량감축 통보영향 ***
이날 국제유가의 급등 현상은 세계 최대 석유수출국인 사우디가 미국,
유럽, 일 본의 석유회사들에게 9월중 자국산 원유공급물량을 15-20% 감축할
것이라고 통보한 데다 중동사태의 해결 전망이 불확실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본 업계 소식통들은 사우디와 직접 교역하고 있는 일본 5개
석유회사들에 대 해 오는 9월중 대일 원유공급물량을 16% 감축할 것이라고
통보해왔다고 밝히고 이에 따라 니뽄 오일, 이데미쓰 오일, 코스모 오일,
교도 오일, 미쓰비시 상사등 이들 5 개 석유회사들은 공급 감축분을
균등감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 외무부 관리들은 사우디가 일본 외에도 미국과 유럽 석유회사들에
9월중 자 국산 원유공급을 15-20% 감축할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한편 세계 주요 주식시장에서 이날 주가는 폭락현상을 나타냈는데
뉴욕의 다우 존스 공업평균지수는 전장 종반에 전날 폐장가보다
27.48포인트가 빠진 2천7백20.79 를 기록했으며 동경 니케이 지수도 전날
폐장 때보다 무려 5백62.68포인트 떨어진 2 만7천5백49.44를 기록했다.
이밖에 유럽 주요 주식시장에서도 주가가 크게 하락했으나 홍콩의
항생지수는 전날 폐장가보다 5.02포인트 빠진 3천1백83.29에 폐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