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성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둔화될 것이나 91년에는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유엔이 3일 전망했다.
이날 발표된 유엔세계경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경제의 성장률은
3.1%로 88년의 4.4%보다 다소 둔화됐으며 선진공업국의 성장률이 88년
4.3%에서 지난해에 3.5%로 0.8%포인트 떨어진데 그친 반면 개발도상국들은
같은 기간중 4.5%에서 3.4%로 1.1%포인트나 하락, 개도국보다는
선진국들의 경제가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 아시아지역이 가장 빠른 성장속도 전망 ***
이 보고서는 세계경제의 성장이 올해에는 2.2%로 더욱 둔화될것이나
내년에는 3%로 다소 회복될 것이라고 점쳤다.
유엔은 남아시아와 동아시아의 성장률이 88년의 8.2%에서 지난해에
6.2%로 급격히 저하됐으며 특히 중국의 경우 11.4%에서 3.4%로 성장이
급격히 저하됐다고 지적했다.
유엔은 그러나 중국이 80년대보다는 다소 못하겠지만 성장을 계속할
것이며 아시아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5.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등
앞으로도 계속 아시아 지역에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련과 동구권 국가의 성장률은 그러나 지난해에 1.2%에 그쳐 사실상
성장 정체상태를 나타냈으며 당분간은 계속 시장경제로의 전환상태에서
예상되는 경제조정필요성으로 저성장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추정됐다.
이 보고서는 또 지난해 세계무역신장률이 6.7%에 달해 5년째 계속
경제성장률을 웃도는등 국제무역의 확대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