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한 소식통은 2일 북한의 지도부에 반체제 인사가 있다는 루마니아
전직외교관의 발언과 관련 "이는 북한에 개방압력을 넣으려는 소련 비밀
경찰(KGB)과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의 최근동향에 대해 "북한의 체제상 노동당 중앙위원등과
같은 고위직책에 반김일성세력이 있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믿기 어려운 일"
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 손성필 주소련대사 아직 귀임안해 ***
전직외교관으로 지난해 루마니아 구국전선대외정책위원장으로 활약했던
실비우 부르칸박사는 지난달 13일 방한 기자회견과 지난 1일 뉴욕 타임즈지
와의 회견에서 북한의 노동당 중앙위원과 현직 언론인들 가운데 반체제 인사
들이 있으며 이들이 곧 활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의 개방전망에 대해서는 "북한이 살아남는 길은 개방밖에
는 없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북한의 개방은 김정일체제에 위협이 될뿐
아니라 주민들도 독재체제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에 당분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한소정상회담이후 손성필 주소대사가 본국에 돌아와 아직
귀임하지 않고 있고 평양주재 소련대사도 현재 신병 때문에 평양을 떠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북한과 소련관계가 한소관계
로 인해 아직까지 커다란 변화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