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개발도상국과 동구권 국가들에 대한 대출재원의
추가 확보를 위해 자본금을 현 1,200억달러에서 1,800억달러로 50% 늘리기로
결정했다고 8일 발표했다.
*** 동유럽 지원위해 1,800억달러로 ***
IMF의 정책결정회의기구인 잠정위원회는 이날 워싱턴에서 이틀간의 비공개
회의를 끝내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같은 증자계획을 밝혔으며 이 게획은
오는 91년말까지 IMF회원국 의결권의 85%이상 지지를 얻어 최종 확정 집행
되게 된다.
IMF는 또 주요 회원국간 자본금 출자비율을 변경해 최대 출자국인 미국의
출자비율은 종전처럼 19%를 상회하는 선으로 유지하돼 종전 출자서열 5위였던
일본의 자본금 출연비중을 높여 서독과 함께 출자순위 2위로 격상시켰으며
이번 폐막성명에 명시되지는 않았으나 출자순위 2위였던 영국을 프랑스와
함께 출자 순위 4위로 하향조정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IMF잠정위원회는 이와함게 IMF대출금을 제대로 상환하지 못하고 있는 11개
국들에 대해서는 앞으로 IMF가 권고하는 경제개혁조치를 받아들일 경우에
한해서만 IMF의 특별기금에서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이들의 의결권 잠정
박탈이 가능토록 하는등 제재를 강화하기로 했다.
IMF잠정위의 이같은 결정은 대부분 미국측 제안을반영한 것이나 자본금의
100% 증자를 요구하며 차관 미상환국가에 대해 제재에도 반대해온 제3세계
국가들을 감안, 이번 증자후 95년이후에 추가 증자를 논의키로 한 당초
미국측 제안을 수정,오는 93년에 재차 증자문제를 검토키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