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의 흑백차별정책존속을 지지하고 있는 보수당은
7일 앞으로 백인과 흑인이 권력을 나누어 가지도록 하겠다는 프레드릭 드
클레르크 대통령을 몰아내고 그의 이같은 정책을 사전봉쇄하기 위해 농성과
파업등 극한투쟁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 백인 반발하면 국민당 위태로와 ***
백인으로 구성된 보수당의 쿠스 반데르 메르웨 대변인은 클레르크
대통령이 아프리카민족의회(ANC) 게릴라조직을 비롯한 60여개의 흑백차별
반대단체들을 갑자기 합법화함에 따라 백인들을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보수당의 반발이 거세지면 클레르크 대통령이 이끄는
국민당은 더이상 권좌에 있을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변인은 또 보수당이 앞으로 폭력을 동원하지는 않을 것이나 클레르크
대통령이 국회를 해산하고 선거를 실시하지 않을때는 당을 중심으로 각종
캠페인을 펼쳐 정부를 곤욕에 빠지게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만약 보수당의 캠페인에 많은 백인이 동참할 경우 남아공의 사회구조상
정부의 주요기능이 마비되는 것은 물론 상가가 철시하고 병원, 학교도 문을
닫아야 하는등 파국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