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사표를 정식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
졌다.
안병우경제기획원대변인은 8일 조부총리의 사표제출설과 관련, "조부총리
가 사표를 제출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공식 해명했다.
*** 신당과 갈등은 사실...거취 주목 ***
안대변인은 "조부총리가 지난 7일 강영훈국무총리를 만난 것은 경제정책에
관한 신여권 3당 정책위의장의 당정협의 요청을 받고 이에 관한 보고를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히고 이 자리에서 사표를 제출한 바 없다고 사표제출설
을 공식 부인했다.
그러나 조부총리는 최근 경제정책을 둘러싸고 신당과 갈등이 빚어지고 있어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조만간 사표를 제출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최근 민자당 창당과정에서 정부의 기존 경제정책의
변화를 시사하는 발언들이 민자당 일각에서 나오고 있으며 이같은 상황에서
는 조부총리가 직무를 수행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하고 "머지않아 조부총리가 사퇴를 표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부총리는 최근 신당측에서 토지공개념과 금융실명제등 개혁정책의 완화
및 성장위주의 경제정책으로의 전환등 기존 경제정책의 변경을 주장하는
발언들이 계속 나오면서 당정간에 갈등이 빚어지자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조부총리는 신당창당과정에서 개각이 계속 늦춰짐으로써 행정공백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기존의 개혁및 안정위주 경제정책을 수행하기
어렵게 됐다고 판단, 노태우대통령이 경제안정을 위한 새로운 경제각료팀을
조속히 구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퇴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