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대동구권 관계개선의 여세를 몰아 올해 중국과의 관계정상화에
주력할 것이나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주한외교소식통들이 7일 전했다.
이들 소식통은 서울측이 "(대중국 관계개선을) 요구하는 입장"에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러나 북경당국이 서두르지 않고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 부한등 중국 맹방관련 때문에 주저...북경측 ***
이들은 북경측이 적극 반체제세력을 강경탄압 하고있는 상황에서 당분간은
북한등 이를 지지하는 몇몇 안되는 맹방과의 관계를 손상시키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따라서 서울로서는 (관계정상화가) 어려운 싸움이
될 것" 이라고 내다봤다.
한 서유럽대사는 한/중 양국이 올해 무역관계를 보다 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를테면 산동지역 또는 홍콩인근의 자유무역지대에
무역사무소를 설치하는 선에서 출발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정부는 관계정상화를 향한 이같은 단계적 접근방식에 대해 그동안
거부입장을 보여왔다.
한국외무부의 한 고위관리는 "올해 유엔(단독)가입을 가로막는 유일한
장애"를 제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유엔
상임이사국인 중국이 서울측의 (단독)가입 움직임에 대해 거부권 행사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한국관리들은 북경측이 동구개혁 및 대한경협의 불가피성 등을 감안,
서울과의 관계개선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한국측은 북경아시안게임이 중요한 발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