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컴퓨터및 주변기기 산업은 일부품목을 제외하곤 전반적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 세계컴퓨터업게는 치열한 가격할인및 인하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고객에 대한 서비스도 유례없이 강화하고 있다.
미국의 세계적인 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는 이같은 추세가 내년에도
게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다만 워크스테이션이나 랩톱(휴대용)PC,
광디스크, 잉크제트프린터등 최근 각광받기 시작한 새로운 제품은
내년을 기점으로 호황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중대형컴퓨터부분및 일반PC부분에서 대폭적인 수요증대는 기대하기
힘들다.
*** 중/대형 6% 성장에 그칠 듯 ***
내년도 중대형 컴퓨터시장 규모는 올해보다 6% 늘어난 702억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이에따라 대형컴퓨터 메이커들은 시장쟁탈전에 돌입, 지금보다 더욱
적극적인 가격 할인정책을 펴나갈 수 밖에 없게 됐다.
IBM은 암달러사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형기종에서 전례없이 가격을
할인해 주고 있으며 DEC사와 왕사는 중형컴퓨터부문에서 고객 확보전을
벌이는등 내년도 중형컴퓨터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 온라인 처리용은 전망 밝아 ***
그러나 온라인처리용(OLTP) 컴퓨터판매는 구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여
대형컴퓨터 메이커들이 이 시장을 주력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OLTP용 컴퓨터는 현재 중대형컴퓨터시장의 48%
를 차지하고 있으며 93년께에는 이비율이 60%선으로 늘어나게 된다.
호황이 예상되는 워크스테이션시장의 경우는 상위기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가는 반면 하위기종에서는 올해부터 시작된 가격인하경쟁이 치열해지
게 된다.
특히 RISC(명령축소형)워크스테이션이 붐을 일으키기 시작하여 오는
93년에는 전체 관련시장의 63%를 차지, 기존의 CISC(명령복잡형) 워크
스테이션을 제치게 된다.
RISC 워크스테이션 부문에서는 선마이크로시스템 DEC 휴렛패커드사등이
사운을 건 주도권다툼을 펼치게 될 것이다.
내년도 세계 PC시장 규모는 750억달러로 추정돼 금년에 비해 10-12%
정도의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유럽 시장의 신장률은 이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 된다는 것이다.
배터리가 내장된 랩톱PC는 PC부문중 가장 급속한 수요신장을 기록하게
된다.
이는 컴팩 그리드 제니스사등이 금년초부터 경중화 소형화한 노트
북크기의 신형 랩톱PC를 잇달아 발표함에 따라 이것이 일반사무직
영업직근무자등 대중속으로 파고들 전기가 마련됐기 때문.
일반 PC부분에서는 지난해부터 PC메이커들이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리고
있으나 순익은 286PC시장에서의 가격인하로 오히려 줄어드는 기현상을
보였다.
이같은 추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서비스개선/가격할인등 국제경쟁 가열 ***
PC용 소프트웨어시장은 기존의 데이터베이스워드프로세서제품들의
성장은 주춤해지고 그대신 통신용소프트웨어 PC제품관리용소프트웨어
시장이 급신장하게 된다.
90년도 PC용 소프트웨어 시장규모는 359억달러에 달해 올해보다
21%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가정용 PC시장은 컴퓨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멀티미디어에의
응용이 늘어나면서 괄목할 만한 수준으로 급성장하게 될 전망.
프린터시장은 올해 10-12%의 신장을 보이고 있다. 라인프린터가
잉크제트프린터 레이저빔프린터등 난임팩트(무접촉) 프린터에 밀려나는
추세가 뚜렷해 지고 있다.
전체 프린터시장규모는 내년에 208억달러로 올해보다 1%정도 늘어
나겠지만 이중 난임팩트시장은 17.6%의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
이에따라 올해부터 9핀도트매트릭스프린터를 따라잡기 시작한 24핀
프린터는 내년부터는 난임팩트프린터에 밀려날 운명에 처해 있다.
휴렛패커드사가 지난 9월 저가레이저프린터를 발표, 난임팩트시장도
내년에는 저가 경쟁으로 휘말려들게 됐으며 이를 계기로 관련시장이
활황을 누리게 된다.
한편 게속 위축되고 있는 컴퓨터미널시장은 내년에 28억달러규모에
그쳐 올해보다 3.7%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퀘스트는 이 시장이 93년까지 연평균 4.8%정도씩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