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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유산업 어디로...고유상표육성 아쉽다...김기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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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의 유명 백화점은 물론 어느 뒷골목 상점에서도 낯익은 우리상표의
    의류는 찾아보기 어렵다.
    국내에서는 요란한 광고전을 펼치는 유명상표(?)들이지만 해외로만 나오면
    무조건 실종신고를 내는 셈이다.
    수출시장에서의 고유상표 실종현상은 우리 섬유산업이 세계 정상에
    오르는데 가장 큰 걸림돌의 하나이다.
    150억달러 수출시대의 사심이다.
    이 문제의 해결없이 섬유류 고가화 전략은 공염불이나 마찬가지라는 지적도
    여기저기서 들린다.
    상공부에서 섬유정책을 다루는 정수철 사무관은 국산섬유류의 자체상표
    수출비중을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 설명한다.
    섬유원료나 중간재와 의류등 최종제품은 그 의미가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사 화섬제품 직물등은 지금도 전체의 70%정도가 우리상표로 선적된다.
    반면 의류등은 7%에도 못미친다.
    문제의 핵심은 그 7%를 하루빨리 끌어올리는데 있다는 것이 정사무관의
    주장인 셈이다.
    그러나 업계의 실정을 알아보면 그 7%에도 의심이 갈 정도이다.
    연간 7억-8억달러의 섬유류 수출실적을 올리는 삼성물산이나 대우지만
    의류에 있어 자체상표 수출실적은 거의 없다.
    2억5,000만달러상당을 수출하는 삼도물산도 마찬가지이다.
    ** 수출/마케팅 OEM의 의존엔 한계 **
    이처럼 고유상표의 수출이 부진한데는 물론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가 OEM(주문사상표부착생산)으로도 지금까지 꾸준히 성장해 왔다는
    점이다.
    우리업계가 고유상표 육성에 대한 필요성을 그다지 느끼지 않았었다는
    이야기다.
    사실 OEM수출은 초기단계에서 수출업체에 여러가지 이점을 안겨주기도
    한다.
    상표제공권자측에서 기술을 지도하고 디자인도 제공한다.
    마케팅은 신경을 쓸 필요가 없어 그냥 물건을 만들어 넘겨주기만 하면된다.
    소프트웨어가 없어도 고속성장이 가능한게 바로 OEM 수출인 것이다.
    둘째 지금까지 여건으로는 시기상조였다는 주장도 있다.
    고유상표의 이미지를 해외에 심자면 막대한 투자가필요하다.
    광고를 해야되고 자체 디자인을 개발해야한다.
    품질고급화도 뒤따라야 한다.
    이것도 저것도 미진한 상태에서 브랜드 이미지만 심겠다고 나서도
    곤란하다는 이야기다.
    셋째피고급의류일수록 규격품이 아니어서 더 시간이 걸린다는 주장이다.
    전자는 물론 신발만해도 제품이 규격화된 셈이다.
    상표이지만 홍보되면 대량 규격생산및 판매가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러나 의류는 그게 아니다.
    고급일수록 다품종 소량생산이 필수적이다.
    유행의 사이클도 짧아 이에 기민한 대응도 필요하다.
    또 수출대상국의 기호에 맞는 디자인을 우리스스로 개발해내는것도 말처럼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밖에도 업계측에서는 고유상표 육성부진에 대한 여러가지 배경설명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 설명들이 그다지 설들력있게 들리지는 않는다.
    ** 진도, 고유상표 이미지 착실히 심어 **
    지금도 아주 극소수의 업체들은 세계곳곳에서 고유상표의 이미지를
    착실히 심어가고 있어서이다.
    모피의류업체인 진도의 경우는 그대표적인 케이스일것 같다.
    이회사는 지난84년부터 진도(JINDO)의 상표이미지를 해외에 심기 시작했다.
    전세계주요기내지에다광고를 냈다.
    신문 관광잡지 패션잡지 경제전문지등을 겨냥, 과감한 PR비용을 투자했다.
    그결과 지난해에는 진도상표로만 9,0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미국 영국 서독 홍콩 캐나다등 세계 각국에 99개의 직영 또는 위탁 매장을
    개설했다.
    또 모스크바에는 한/소합작의 첫 케이스로 현지 모피판매점을 열기도했다.
    이제는 세계최대이자 정상급의 모피의류업체로 널리 인정받게 된것이다.
    "모피의류가 초고급제품인 만큼 한국산의 이미지를 심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과감히 투자하고 열심이 뛰니까 되더군요" 배원홍 상무
    (모피수출사업본부장)는 "이제는 자신이 붙었다"고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잘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고유상표로 수출시장을 뚫고있는 섬유업체는
    몇군데 더 있다.
    영안모자나 백양등이 그들이다.
    영안모자는 각사그대로 "영안"이란 상표로 2,000만달러이상의 모자를
    선진각국으로 실어낸다.
    백양은 BYC로 내보대는 수출물량이 상당하다.
    고유상표 육성에 대해 할말이 없게된 대의류수출업체들도 물론 이제는
    이문제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OEM의 한계를 뒤늦게나마 깨달은 것 같다.
    ** 세계시장 겨냥 장기적차원서 과감한 대응을 **
    삼성물산의 경우 "스튜디오26" "스타고리"등의 고유상표로 최근 선진국
    시장의 문을 조심스럽게 두드리기 시작했다.
    뉴저지 현지법인인 삼성아메리카에서는 미국및 유럽현지디자이너의 상표를
    사들여 직접 세일즈하기도 한다.
    "크레센도" "엘리코젤리니" "아서체프니"등이 그것이다.
    대우도 마찬가지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현지법인에서 "토드원"이란 스포츠의류 상표를
    내놓고있는것을 비롯 장기적인 고유상표 육성계획을 그룹차원에서
    마련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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