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 최혜진 KLPGA 비씨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2018 3라운드 단독 선두
‘슈퍼루키’ 최혜진(19·롯데)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18
대회 역전 우승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2승이자 개인 통산 4승 기회다.
최혜진은 23일 경기 안산 아일랜드CC(파72·6596야드)에서 열린 이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1언더파를 기록한 최혜진은 이날 5언더파(중간합계 9언더파)를 기록한 박채윤(24·호반건설), 전날까지 선두였던 이효린(21·요진건설), 이날 1타를 덜어낸 이승현(27·NH투자증권)을 2타 차 공동 2위로 밀어내고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최혜진은 전날 2라운드까지 선두 이효린에 1타 뒤진 8언더파 2위로 3라운드에 나섰다.
전반 6번홀까지 버디 3개를 잡으며 선두 경쟁에서 맨 앞쪽에 올라선 최혜진은 9번홀에서 보기를 내주며 잠시 숨을 골랐다. 하지만 후반 두 번째 홀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를 질주하기 시작했다. 17번홀까지 파행진을 벌인 그는 마지막 18번홀에서도 파를 지키며 자신의 네 번째 역전 우승 기반을 다졌다.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날카로운 벙커샷으로 그린에 공을 붙여 귀중한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2위그룹과 격차를 더 벌릴 수 있었던 17번홀 버디 퍼팅이 홀컵을 살짝 스친 게 아쉬웠다.
이날 최혜진에 단독 선두 자리를 내준 이효린은 첫 홀과 두 번째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기세를 올리는 듯했다. 하지만 파3홀인 5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내주고, 후반 첫 홀에서 보기를 추가하면서 선두 경쟁에서 미끄럼을 탔다. 2라운드까지 최혜진과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하며 선두추격에 나섰던 김보아(23·넥시스)도 11번,13번홀 징검다리 보기를 범한데 이어 마지막 18번홀에서 세 번째 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트리며 더블보기를 내줘 선두 추격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이날만 4타를 줄인 배선우(24·삼천리)가 김보아와 함께 8언더파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혜진은 지난해 아마추어 자격으로 2승(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보그너 MBN 여자오픈)을 올린 뒤 8월 한화클래식을 통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4개월여 만에 프로 첫 승(효성 챔피언십 with SBS)을 신고해 ’슈퍼루키‘란 별명을 얻었다. 이번 대회 최종일까지 선두를 유지할 경우 시즌 2승이자 프로통산 2승을 수확하게 된다. 이 경우 최혜진은 올 시즌 2승을 거둔 장하나(26·비씨카드)에 이어 두 번째 다승자 반열에 오른다. 최혜진은 지금까지 수확한 3승을 모두 막판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최혜진은 “우승할 때가 됐다는 주변의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부담이 드는 게 사실이었다”며“매 샷,매 대회마다 내 경기에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려 했다. 마지막날도 내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전날까지 1언더파 공동 34위에 올라 커트 통과에 성공한 아마추어 신다인(17)은 이날도 한 타를 줄여 공동 24위로 10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아일랜드CC=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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