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의 올 상반기 신규회원 거래가 사실상 불가능할 전망이다. 최악의 경우 하반기 중에도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22일 “업비트 신규회원에게 가상계좌를 발급하는 것이 올 상반기 내에는 어렵다는 결론을 최근 내렸다”며 “올 하반기 발급도 현재로서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업비트에 가상계좌를 제공하는 유일한 은행이다.

업비트는 올해 초 정부 방침에 따라 실명제 전환을 전제로 한 ‘신(新)가상계좌’를 발급하면서 신규회원 대상 거래를 중단했다. 이후 농협·신한은행은 빗썸·코인원 등 일부 거래소의 신규회원 가상계좌 발급을 재개했지만, 기업은행은 최근까지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아직 가상화폐 거래와 관련한 안전성을 확신할 수 없는 단계여서 당분간 신규고객 대상 계좌 발급 불가 방침을 세운 것”이라고 전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