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교학습지도요령 개정안 발표 후 이틀 연속 항해
'日 영유권주장 반발' 中 해경, 이틀 연속 센카쿠열도 해역 진입
일본 문부과학성이 지난 14일 독도와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의 일본 영유권 교육을 의무화하는 고교학습지도요령 개정안을 고시하자 중국 해경 선박이 연달아 센카쿠열도 인근 해역에 진입하며 강력한 항의의 뜻을 표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은 중국 해경 선박들이 지난 16일 센카쿠열도 인근 해역을 항해했다고 17일 밝혔다.

인민일보는 해경 선박 4척이 전날 오후 3시께 센카쿠열도 구바섬 인근 해역을 지났으며, 이 해역은 일본이 영해라고 주장하는 지역이라고 전했다.

중국 해경은 지난 15일에도 선박 4척을 센카쿠열도 다이쇼 섬 인근 해역으로 보낸 항해한 바 있다.

중국 해경 당국의 잇따른 센카쿠열도 해역 항해는 일본 문부과학성이 지난 14일 고교에서 독도와 센카쿠 열도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 교육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은 고교학습지도요령 개정안을 마련해 '전자정부 종합창구'에 고시한 이후 계속되고 있으며, 일본의 역사 왜곡 교육에 대해 항의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인민일보는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해 "댜오위다오와 그 부속 도서는 예로부터 중국의 영토"라며 "중국 정부의 공무선이 관련 해역을 항해하는 것은 정당하고 합법적"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중국은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 수호의 의지가 흔들림 없다"면서 "이후에도 계속해서 적법적인 항해 활동을 벌일 것이다"고 덧붙였다.
'日 영유권주장 반발' 中 해경, 이틀 연속 센카쿠열도 해역 진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