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은 3일 오후 판문점 연락 채널의 재개통을 신속하게 보도하며 관심을 나타냈다.

교도통신은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과 남북 회담 개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시로 이날 오후 3시30분 판문점 연락채널을 다시 개통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실제로 통화가 이뤄진 점을 속보로 전했다.

통신은 이번 복원은 1년 11개월 만에 이뤄졌다며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에 의욕적인 자세를 재차 보였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그러나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남북 대화 가능성에 대해 "북한이 모든 핵무기를 금지(폐기)하기 위한 어떤 것을 하지 않는다면 어떤 대화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는 점도 함께 소개했다.

아사히신문도 판문점 연락채널의 복원 사실을 전하며 이는 거의 2년 만이라고 소개했다.

아사히는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리선권 위원장이 이날 조선중앙TV에 출연, 김정은 위원장이 실무적 대응책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언론은 이날 조간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남북대화 및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힌 데 대해 "한미간 분열을 겨냥한 것", "핵·미사일 개발 시간 벌기"라는 등의 혹평을 늘어놓았다.
일본 언론, 판문점 연락채널 복원에 관심… "북, 관계개선 의욕"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