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은 12일 "미국의 11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중앙은행(Fed)의 '12월 금리인상'을 지지했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이영화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수는 22만8000명으로 시장의 예상치인 19만5000명을 웃돌았다"며 "민간부문 고용(22.1만명 증가)과 정부부문(7000명)에서 동시에 고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허리케인으로 타격을 받았던 의료부문(3만), 건설부문(2.4만)에서 신규 고용이 크게 증가했다"며 "연말 쇼핑시즌을 맞아 소매업 취업자수는 1만8700명가량 늘어나 지난해 1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실업률은 4.1%로 전월과 같은 수치를 기록하며 17년래 최저치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11월 고용 지표는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반영하고 있다"며 "따라서 12월 금리인상을 지지할 만큼 강력하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임금상승 정체로 인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의 지속적인 둔화로 인해 향후 추가 금리인상 속도는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이 이코노미스트의 판단이다.

이어 "Fed의 통화정책(FOMC) 정례회의(12~13일)는 현 제닛 옐런 의장이 주관하는 마지막 회의로 금리를 또 한번 올릴 것"이라며 "'12월 금리인상'도 중요하지만, 내년도 성장률 및 물가전망치의 조정 여부와 내년도 Fed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