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0월 마지막 거래일에도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코스피는 이날 장중 2520선을 돌파한 뒤 장중 역대 최고치 기록(2528.32포인트)을 새로 썼다.

3분기 최대 실적과 주주환원정책을 잇따라 발표한 정보기술(IT) 대장주(株) 삼성전자도 사상 최고치(277만2000원)로 치솟았다.

3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86% 오른 2523.43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장초반 2500선을 경계로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다 외국인이 '사자'로 돌아서자 상승세에 탄력이 붙었다.

외국인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7일에 1270억원 어치 '사자'를 외친데 이어 이날까지 사흘 연속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이날에만 4390억원 가까이 국내 주식을 매입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90억원과 3960억원가량 동반 순매도에 나섰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3.01%)와 전기전자(1.70%) 유통(1.61%) 보험(1.52%) 통신(1.46%) 등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운수장비 업종 가운데 3분기 호(好)실적을 내놓은 현대미포조선은 전날보다 7.43% 오른 10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미포조선은 이날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651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중공업도 각각 4.92%와 4.33%의 높은 주가상승률을 나타냈다. 현대차와 현대로템은 전날보다 각각 3.21%와 3.16% 상승한 16만1000원과 1만96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IT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장초반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오전 중 반등에 성공, 전날보다 1.92% 오른 275만40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4조5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48% 증가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2조500억원으로 29.77% 늘었다.

이 회사는 또 다음달 1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보통주 71만2000주와 우선주 17만8000주를 장내에서 매수한 뒤 소각하기로 했다. 분기배당도 주당 7000원으로 결정됐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LG화학(-0.49%)과 포스코(-1.96%)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올랐다. SK하이닉스(3.01%) 삼성전자우(4.92%) 네이버(2.05%) 삼성물산(3.14%) 삼성생명(4.25%) 삼성바이오로직스(2.67%) 등이 일제히 뛰었다.

중소형주 위주의 코스닥지수도 상승, 7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0.66% 오른 694.20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와 다르게 외국인이 390억원가량 순매도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393억원과 104억원 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총 상위주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셀트리온(2.97%)과 셀트리온헬스케어(5.18%) 신라젠(0.75%) 등을 비롯해 CJ E&M(0.60%) 로엔(0.57%) 메디톡스(1.44%) 바이로메드(1.86%) 등도 전날보다 주가가 올랐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이틀 연속 내렸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8%(4.30원) 하락한 1120.30원을 기록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