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 & 이대리] 상사에게 청첩장 주니 "하객 물은 좋지?" 반응
“짝은 혼자 알아서 찾으시고 아랫사람 괴롭히지 맙시다. 집에 가서 자기 객관화도 하시고요.”(네이버 아이디 jjoy****)

지난달 19일자 김과장 이대리 <“이 동호회 남탕 아니죠?”…여성 회원 많은 곳만 집중 공략>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이 기사는 본격적인 결혼 시즌을 앞두고 사랑을 찾는 직장인들의 사연을 소개했다. 내 짝을 찾는 것만 해도 버거운데 직장 상사의 소개팅 주선 요구 탓에 괴로워하는 직장인들부터 직장 상사의 눈치를 보느라 결혼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까지 다양한 목소리를 담았다.

먼저 직장 상사의 소개팅 요구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는 댓글이 가장 많았다. “진짜 누가 봐도 아닌 사람이 지인을 소개시켜 달라고 해서 곤혹스러울 때가 많네요.ㅠㅠ”(네이버 아이디 ddko****), “자꾸 소개팅시켜 달라고 하지 마세요!”(네이버 아이디 jjin****) 등이다.

‘진상 상사’에 대한 불만도 많았다. 네이버 아이디 jjel****를 쓰는 네티즌은 “가끔 직장 후배 결혼식 와서 노골적으로 여자 하객들만 보는 상사들도 있음. 청첩장 줬더니 ‘하객물’은 어떠냐고 물어볼 때 제일 깬다”고 말했다.

이성을 위해 목을 매는 세태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도 있었다. 네이버 아이디 k91j****를 쓰는 네티즌은 “돈 나가지, 기분 맞춰줘야 하지 좋은 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냥 초식남녀로 삽시다. 미래를 위해서도 혼자 사는 게 이득입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 yeri****는 “우리나라는 참 이상해. 여자들 엄청 욕하고 싫어하면서 소개팅시켜 달라는 남자들은 한 트럭이다. 뭐든 하나만 하라”고 비판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