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매스터 "북한과 전쟁 가능성 있다"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사진)이 북핵 위협을 해결할 4~5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북한이 도발을 멈추지 않으면 모든 옵션을 사용하겠다고 경고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25일(현지시간) 미 전쟁학연구소(ISW)가 워싱턴DC에서 연 콘퍼런스에서 “미국은 북한이 핵탄두를 장착한 탄도미사일을 획득하는 것을 용인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미국은 북한과의 전쟁을 피하길 바라지만 그 가능성을 무시할 순 없다”며 “(북핵 위협 제거 옵션 중) 일부는 다른 해결책보다 더 험악하다”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는 이날 이용호 북한 외무상이 뉴욕 기자회견에서 ‘미국 전폭기 격추’ 발언을 한 데 대해 “북한이 도발을 멈추지 않는다면 모든 옵션을 사용하겠다”며 “미군은 오늘 밤이라도 싸울 태세(fight tonight)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외무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3일 트위터를 통해 “리틀 로켓맨(김정은)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 “명백한 선전포고”라고 주장했다. 또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국 전략폭격기 B-1B랜서가 북한 동해 쪽 국제영공까지 비행한 데 대해 “자위권을 발동하겠다”고 경고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