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29)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60만 달러) 둘째 날 공동 2위에 오르며 시즌 2승에 다가섰다.

김인경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6천47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김인경은 렉시 톰프슨(미국)과 넬리 코르다(미국), 젠베이윈(대만)과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김인경은 지난 6월 숍라이트클래식에서 시즌 첫 우승을 거뒀으나 이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 등 메이저대회에서 연속으로 컷 탈락해 쓴잔을 마셨다.

이번 대회 첫날 공동 4위를 차지한 김인경은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3개로 3타를 줄여내며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

후반 들어서도 5번 홀(파4)과 6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마지막 9번 홀(파4)은 보기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제시카 코르다(미국)의 친동생인 올해 신인 넬리 코르다는 이날 버디 9개에 보기 2개를 곁들여 7언더파 64타 맹타를 휘두르며 전날 공동 17위에서 공동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특히 후반 10·11·12번 홀, 16·17·18번 홀에서 두 차례나 3개 홀 연속 버디를 낚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톰프슨도 이날 6언더파 65타로 집중력을 발휘해 전날 공동 9위에서 순위를 끌어 올렸다.

단독 선두 저리나 필러(미국)는 공동 2위 군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있다.

이날 3타를 줄인 필러는 중간합계 11언더파 131타로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달렸다.

지난주 US여자오픈 우승의 기세를 이어나가 전날 공동 2위에 올라섰던 박성현(24)은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만 줄이는 데 그치며 공동 7위(중간합계 8언더파 134타)로 주춤했다.

최운정(27)도 공동 7위다.

2015년 이 대회 우승자인 최운정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치고 전날 공동 9위에서 두 계단 순위를 끌어 올렸다.

지은희(31)와 양희영(28), 재미교포 앨리슨 리는 공동 11위를 달리고 있다.

김효주(21)와 이미림(27)은 공동 18위, 전인지(23)는 공동 27위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abb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