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중앙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발맞춰 짠 '일자리 추경' 2조313억원이 서울시의회를 통과했다.

시의회는 21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2017년도 제1회 서울특별시 추가경정예산안'을 가결했다.

추경 예산 규모는 올해 서울시 본예산(29조8천억원)의 6% 규모다.

연간 예산이 총 31조8천700억원으로 늘었다.

추경 예산은 ▲ 일자리 1천351억 ▲ 복지 1천286억원 ▲ 안전 552억원 ▲ 대기질 개선 331억원 ▲ 자치구 추경·교육청 지원 1조1천208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서울시는 38개 일자리사업 예산을 늘려 1만3천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청년, 경력단절여성, 베이비부머, 노인 등 전 세대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일자리사업에 재원을 투입해 직접 일자리 1만1천38개, 간접 일자리 2천233개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복지·대기질 개선·안전 등 민생문제 해결에는 총 2천169억원을 투입한다.

지하철 등 노후 도시 인프라 시설 안전 강화 사업에는 552억원을 편성했다.

올해 안에 끝낼 수 있는 사업에는 예산을 앞당겨 투입한다.

경춘선 폐선 부지 공원조성사업에 38억원, 한강 함상공원 조성에 33억원 등이다.

자치구 추경을 독려하기 위해 25개 자치구에는 5천232억원을 지원한다.

교육청에도 5천885억원을 보낸다.

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은 "이번 서울시 추경 예산안은 시 집행부와 시의회의 긴밀한 협력, 시민 생활에 꼭 필요하다는 공감대 아래 단 3일 만에 통과됐다"며 "추경 예산이 일자리 창출과 취약계층의 생활안정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 의장은 "정부와 국회에서도 지혜를 모아 조속한 시일 내에 추경이 통과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cho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