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말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당의 당대표 후보군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천정배 전 공동대표와 정동영 의원, 문병호 전 최고위원 등이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정동영 의원(왼쪽부터), 천정배 의원, 문병호 전 의원
정동영 의원(왼쪽부터), 천정배 의원, 문병호 전 의원
이태규 사무총장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당대회를 8월27일 개최하기로 잠정 결정했다”며 “당 지도체제를 결정하는 문제 등을 포함해 당 안팎의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전당대회 전에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각 시·도당 및 지역위원회에 대한 지방조직 감사를 한다는 방침이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도 꾸려지기 전이지만 당대표 후보군은 물밑 작업에 들어갔다. 안철수 전 대표와 함께 국민의당을 창당한 천 전 대표는 최근 서울 여의도 모처에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캠프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 전 대표는 안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대표 등 당내 주요 계파를 아우른다는 전략이다.

정 의원은 지난 22일 당 소속 전북지역 의원들을 만나 출마 의사를 밝히고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최고위원은 수도권을 기반으로 당내 원외 인사들을 만나며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당 지도체제를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향후 지도부 출마 후보군이 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 일각에서는 내년 지방선거에 효율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현행 집단지도체제를 단일지도체제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