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네 '익스트림 볼케이노' 치킨…스코빌지수 역대급

고추류의 매운 정도를 나타내는 '스코빌지수' 라는 게 있습니다. 고추에 포함된 캡사이신 농도를 스코빌 단위(SHU)로 수치화하는 거죠. 1912년 미국 화학자인 윌버 스코빌에 의해 처음으로 개발됐습니다.

파프리카와 피망 같이 매운 맛이 거의 없는 고추류는 이 지수가 0입니다. 청양고추, 할라피뇨 고추 등 눈물이 찔끔 나올 정도로 매운 건 2500~8000 사이죠.

청양고추보다 훨씬 매운 치킨, 상상이 가나요. 국내 치킨업체인 굽네치킨에서 스코빌지수가 무려 1만2288인 '익스트림 볼케이노 치킨'을 내놨습니다.

2015년 12월 출시한 '볼케이노 치킨'에서 매운 맛을 두 배 이상 높인 이른바 업그레이드 버전입니다. 아, 볼케이노도 매웠는데 이거 실화인가요.
<사진: 굽네치킨 홈페이지>
<사진: 굽네치킨 홈페이지>
'익스트림 볼케이노'는 굽네치킨만의 고추장 특제 소스를 발라 감칠나는 강력한 매운 맛을 구현했습니다. 치킨을 시킬 때 햇반을 함께 주문할 수 있어 '치밥'도 만들어 먹을 수 있죠.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온갖 짜증나는 소식들, 이런 때일수록 혀가 얼얼해질 정도로 매운 게 당기곤 합니다.

이제 3분만 집중해보세요. 온 몸에서 화산이 폭발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는 이 문제의 치킨 어느 정도일 지 궁금하지 않나요. [한경닷컴 유통·소비팀]이 눈물을 머금고 매운 맛 좀 봤습니다.

한 가지 더 '익스트림 볼케이노' 치킨은 한정판이라고 하니 매운 맛을 느끼려면 서둘러야 합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영상=문승호 한경닷컴 기자 w_moon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