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매출 80%는 외국인이 쓴 돈
문화체육관광부가 2015년 발표한 외래관광객 실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중 66%는 면세점에서 쇼핑한다. 면세점 매출의 약 80%는 외국인 관광객으로부터 거둔다. 면세점 방문객 수가 관광산업 발전의 바로미터로 쓰이는 이유다. 정부가 면세점 매출을 수출로 인정해주기로 한 것도 면세점이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핵심 콘텐츠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면세점들은 외국인 관광객을 앉아서 기다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한류 콘서트 등 행사를 열어 해외에 홍보하는가 하면 외국인 VIP를 초대한다.

롯데면세점은 각종 콘서트 등을 통해 면세점 고객 확보는 물론 한류 콘텐츠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 19~22일 한류 콘서트 ‘롯데면세점 패밀리 페스티벌’을 열었다. 롯데면세점은 2014년부터 각종 콘서트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 13만여 명을 유치했다.

신라면세점도 13일 일본인 관광객 1000명을 초청해 ‘샤이니와 함께하는 팬 페스티벌’을 열었다. 신세계면세점은 작년 하반기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한국문화관광대전’에 참가해 현지인들에게 한국 관광을 알렸다. 또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방한 관광객 유치를 늘리기 위해 말레이시아 항공사인 에어아시아그룹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갤러리아면세점은 태국 최대 명절인 ‘송끄란(4월13~15일)’ 기간에 서울 여의도 벚꽃축제 홍보 영상을 제작해 해외에 알렸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