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앙은행, 보유자산 축소 논의…연내 시작할 듯
미국 중앙은행(Fed)이 미 국채 등 보유자산 축소 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기준금리가 조만간 인상될 전망이다.

2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Fed가 이날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비춰 FOMC 위원들은 지난 2~3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채권 축소 시기와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복수의 FOMC 위원들은 올해 안에 자산 축소를 시작하고, 어떤 방식으로 자산을 줄일지를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다수의 FOMC 위원들은 지난 3월 정례회의에서도 미 중앙은행이 올해 하반기에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의 보유 규모를 줄이는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은 지난 2월 의회에서 Fed의 자산이 상당 부분 줄어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자산을 축소하더라도 예측 가능한 방식을 원한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Fed는 미 경기 회복세에 따라 지난 3월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나, 이달 초 정례회의에서는 경제지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동결했다.

위원들은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부진했지만 이를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기존의 금리 인상 계획을 유지했다.

일부 위원들은 물가 상승률 둔화를 우려했지만, 금리 인상 경로를 이탈시킬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Fed는 올해 2~3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이며, 이와 함께 보유 중인 채권 중 만기가 돌아오는 물량에 대해 재투자하지 않는 방식으로 보유 물량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Fed는 양적완화를 단행하는 과정에서 보유자산을 3조5000억달러가량 늘려 현재 자산이 미 국채 2조5000억달러, MBS 1조8000억 달러 등 4조5000억달러(약 5080조 원)에 이른다.

Fed는 다음달 13~14일 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