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외교 고위층이 전날 전화통화를 하고 한반도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이 북핵문제 등 국제현안에서 공조체제를 깨지 않기 위해 관리하는 모습이란 해석이다.

21일 중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양제츠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달 16일에 이어 전날 전화통화를 했다. 이번 통화는 지난 17일 동중국해 상공에서 중국의 전투기와 미 공군기 사이에 '위험한 근접비행'이 발생한 후 이뤄졌다.

양 위원은 통화에서 중국과 미국이 주요 국제현안과 지역문제에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야한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중국이 다가올 중미 외교안보대화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협력할 것이며 북한을 공조가 필요한 주요 국제현안중 하나로 꼽았지만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중국 국방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 전투기가 미 공군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기자 문답을 공개했다.

우첸 국방부 대변인은 미 공군 WC135에 중국의 수호이 30 전투기 2대가 약 46m 이내로 접근해 진로를 방해한 것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미국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지난 17일 미 공군 대기관측기 한 대가 동중국해 상공에서 정찰활동을 했다"며 "중국 전투기는 법과 규정에 따라 식별 조사를 벌였고, 관련 조처는 전문적이고, 안전하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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