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평가 속 "6월 국회때 제1야당으로서 강하게 짚어볼 것"

자유한국당은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여야 5당 원내대표와의 오찬회동으로 협치와 소통의 시동을 건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진심이 담긴 '협치의 길'을 당부했다.

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어제 문 대통령이 보여준 모습이 보여주기식 행동이 아니라 진심이 담긴 행동이기를 바란다"며 "그것이 국민이 바라는 협치의 길"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다만 대통령 업무지시 식으로 정책을 펴는 것은 단시간에 인기를 끌 수 있겠지만 길게 봐서는 결코 대통령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며 "대통령은 긴 호흡으로 크게 보고 국정을 이끌어야 한다는 당부의 말씀도 드린다"고 말했다.

정준길 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여야정 협의체를 만들어 정기적으로 열기로 하는 등 긍정적으로 평가할 부분이 많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국가정보원, 검찰, 방송 등 3대 개혁 역시 원칙을 잘 세워서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당은 문 대통령의 검찰 인사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입장 등에 관해서는 계속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관측된다.

김 대변인은 "6월 임시국회가 시작되면 문재인 정부와의 '허니문 기간'에 나온 다양한 행태들에 대해 제1야당으로서 강하게 짚고 넘어갈 것"이라고 했고, 정 대변인은 "법률사항인 선거제도 개편을 개헌 논의에 같이 끼워 넣은 데에 다른 정치적 의도가 없기를 바란다"고 견제했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