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 중국 진출 20년…친환경·스마트 기술로 승부
중국 진출 20주년을 맞은 귀뚜라미(대표 강승규)가 스마트 기능과 친환경성을 강화한 제품을 앞세워 중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회사는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된 ‘2017년 국제 위생 및 냉난방 공조 전시회’에 첨단기술을 활용한 부스(사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사흘간 열리는 이 전시회는 동종업종 전시회 중 중국 최대 규모로 1300개 해외 유명 냉난방 기업이 참가했다.

귀뚜라미는 중국 정부의 대기오염 개선 정책에 대응해 ‘환경보호 기술과 스마트 제어기술’이라는 콘셉트로 전시 부스를 차별화했다. 주요 전시 제품은 콘덴싱 가스보일러와 저녹스(질소산화물)보일러다. 콘덴싱보일러는 버려지는 열을 다시 흡수하는 환경보호기술을 강화한 제품이다. 고급 스테인리스스틸 주름관을 사용한 2차(잠열) 열교환기를 결합해 열효율 1등급을 실현했다. 저녹스 가스보일러는 질소산화물 배출을 최소화하는 특수 메탈화이버 버너를 사용해 일반 보일러에서도 친환경 1등급 기준을 만족했다. 이들 가스보일러에는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이 적용됐다. 귀뚜라미 측은 “단순한 원격제어를 넘어 보일러가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분석하고 스스로 학습해 최적화된 보일러 가동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중국 진출 20년을 맞아 그동안 주력하던 가스보일러뿐만 아니라 중국에 특화된 친환경 신재생 보일러 판매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귀뚜라미는 연간 1500만달러어치 이상을 중국시장에 팔고 있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