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5년 만에 존폐 갈림길에 섰다.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미 FTA 등 그동안 미국이 맺은 모든 무역협정을 전면 재검토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앞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FTA를 재협상하거나 종료하길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미국 정부가 한국산 수임품에 대한 규제 강도를 높이고 있어,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이 한·미 FTA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주장해 온 우리 정부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미 FTA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하면서도 재협상이 조만간 이뤄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한·미 FTA 재협상 등과 관련해 공식적인 요청을 받은 바 없다"며 "대안을 마련하고 꾸준히 한·미 FTA 호혜성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트럼프 미 대통령 특유의 협상 전략 중 하나일 뿐 실제로 한·미 FTA가 폐기될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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