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철도회사 JR동일본이 내놓은 초호화 침대열차가 화제다. 다음달 1일부터 운행하는 새 침대열차는 26일 시승회를 갖고 모습을 공개했다. '트레인 슈트 시키시마'로 명명된 이 열차는 JR동일본이 운행하는 첫 번째 호화 침대열차이다. 도쿄 우에노를 출발해 동북 지방과 홋카이도 등을 둘러보는 투어전문 열차다.
일본 여행 1200만원짜리 침대열차 상품 나와 … 내년 3월까지 매진 '인기 폭발'
열차(사진)는 10량 편성이다. 맨 앞과 뒤의 기차는 천정까지 유리창으로 된 전망차로 만들어졌다. 승객들은 편안히 앉아서 기찻길 주변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라운지 열차에는 바 카운터가 설치돼 피아노 연주를 들으며 칵테일을 마실 수도 있다.

2층짜리 최고급 칸은 1층 객실, 2층 다다미형 거실과 히노키 욕탕으로 구성돼 있다. 이 열차에는 진동을 최소화하는 최신 장치도 장착돼 승차감이 뛰어나다.

1인당 요금은 최저 32만 엔에서 최고 115만 엔(약 1200만 원)으로 고가이지만, 내년 3월 말까지 이미 매진된 상태다. 5월1일 열차 운행 첫날 예약률은 76배를 넘어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일본에서 투어형 호화 침대열차는 4년 전 JR규슈가 첫 선을 보인 뒤 이번이 두 번째다. JR서일본도 올 6월 중부지방을 도는 고급 여행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JR동일본 관계자는 "호화 침대열차는 지역의 매력을 높이는 좋은 여행 상품" 이라며 "열차회사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전국 관광자원 육성과 일본경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인한 한경닷컴 이사(일본경제연구소장)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