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의 카드뉴스
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재외 국민투표가 25일부터 세계 각국에서 시작됐다. 해외 116개국 204개 투표소에서 시작된 재외 국민투표는 오는 30일까지 실시된다.

일본 도쿄 소재 유통기업에 다니는 K모 씨(26)는 25일 오후 회사에 반차를 내고 미나토구 소재 주일 한국영사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이날 투표장을 찾은 K씨는 투표장의 열기에 깜작 놀랐다. 예상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투표장에 나와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K씨는 "해외에 나와 일을 하고 있지만,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리더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생각에서 투표 첫날 서둘러 투표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알고 지내는 교민중에서 투표에 꼭 참여하겠다는 분들이 많다" 며 "유학생 등 젊은이들의 투표 열기가 높다"고 전했다.

동유럽 리투아니아의 대학에 유학중인 C모 씨(25)는 금주 동료 학생들과 이웃나라 폴란드로 잠시 다녀오기로 했다. 리투아니아에는 영사관이 없어 대선 투표 장소가 설치된 폴란드로 가서 투표도 하고 여행을 하기로 했다.

C씨는 "SNS 등을 통해 유학생을 중심으로 대선 투표에 꼭 참여하자는 의견들이 많다" 면서 "우리나라를 혁신시켜 선진국으로 만들어줄 대통령 후보에게 한 표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선에서 재외 국민투표가 실시되는 204개 투표소는 재외공관 175개, 추가 투표소 25개, 파병부대 4곳이다. 재외선거 등록 유권자는 총 29만4633명이다. 이는 전체 추정 재외 선거권자 197만여명의 14.9%에 해당한다. 지난 18대 대선보다 7만명 이상 증가한 사상 최대치다.

최인한 한경닷컴 이사(일본경제연구소장)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