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서울 대치동 단국대사범대학부속고에서 삼성그룹의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직무적성검사(GSAT)를 치른 응시생들이 고사장을 빠져나오는 모습. / 사진=한경 DB
지난해 4월 서울 대치동 단국대사범대학부속고에서 삼성그룹의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직무적성검사(GSAT)를 치른 응시생들이 고사장을 빠져나오는 모습. / 사진=한경 DB
삼성의 마지막 그룹공채 입사시험이 16일 국내 5개 지역과 미국 2개 지역에서 실시됐다. 시험 난이도는 예상보다 쉬웠다는 평가가 많다.

이날 서울과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미국 뉴욕,로스앤젤레스(LA)에서는 삼성직무능력검사(GSAT)가 열렸다.

직무 적합성 평가를 통과한 지원자들은 언어논리·수리논리·추리·시각적사고·직무상식 등 5개 영역에서 총 160문항을 140분 동안 풀었다.

지난 2월말 삼성그룹 콘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이 폐지되면서 이번 GSAT는 삼성그룹 전체가 치르는 마지막 시험이 됐다. 올 하반기부터는 계열사별로 공채를 따로 진행할 예정이다.

기출문제의 구성과 방식은 예년 시험들과 같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 난이도는 예상보다 어렵지 않았지만, 추리와 시각적 사고 영역에선 까다로운 문제도 다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직무상식 영역은 예전처럼 과학기술과 역사 문제가 주를 이뤘다. 삼성의 주요 사업 관련 기술도 눈에 띄었다. 언론보도 등을 통해 삼성의 사업 방향을 공부했다면 풀기가 어렵지 않았을 것이라는 평가다.

D램, 낸드플래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등 반도체 관련 문제가 나왔고 탄소나노튜브, 퀀텀 점프, 블록체인, 증강현실(AR), 하이브리드카 등이 정답으로 등장했다.

역사 분야는 상대적으로 풀기가 수월했다는 게 응시생들의 의견이다. 동서양의 역사적 사건을 제시하고 순서대로 나열하도록 하는 문제가 대표적이었다.

삼성은 GSAT 합격자를 대상으로 1, 2차 면접전형을 거쳐 다음달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