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이 오는 6~7일로 확정됨에 따라 북한의 6차 핵실험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군 관계자는 31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의 동태로 볼 때 북한이 조만간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도 상업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풍계리 핵실험장의 활동이 지난 28일에는 한껏 고조됐다가 하루 만인 29일 둔화했다”며 “핵실험 준비가 완료되고 언제든지 시험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논의하기에 앞서 핵보유국 지위를 기정사실화하기 위해 핵실험을 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북한은 이날 ‘핵·경제 병진노선’ 선포 4주년을 맞아 ‘정부비망록’을 통해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로부터 나라와 민족의 최고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가장 정당하고 유일한 선택이었다”며 핵개발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미국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미사일을 중단시키기 위한 중국의 역할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