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쉐보레 볼트 EV. 사진=한국GM
한국GM 쉐보레 볼트 EV. 사진=한국GM
[ 박상재 기자 ] 한국GM이 1회 충전으로 383㎞가량 주행할 수 있는 순수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사진)'를 선보였다.

한국GM은 3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7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를 통해 쉐보레 볼트 EV를 출품했다.

정속 주행 시 부산에서 서울까지 한 번 충전으로 갈 수 있는 쉐보레 볼트 EV는 시판되는 전기차 중 주행 가능 거리가 가장 길다. 급속으로 1시간 충전 시에도 약 300㎞ 넘게 달릴 수 있다. 완속 충전 시간은 9시간45분이다.

60킬로와트시(㎾h) 대용랑 리튬 이온 배터리 시스템과 150㎾(킬로와트) 싱글 모터 등을 장착해 최고 출력은 204마력에 달한다. 최대 토크는 36.7㎏·m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도 7초 이내다.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은 "많은 사람들이 전기차의 주행 가능 거리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쉐보레 볼트 EV는 383㎞를 충분히 갈 수 있는 훌륭한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일부터 더 많은 쉐보레 볼트 EV를 준비할 예정"이라며 "트렌드 세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쉐보레 볼트 EV는 지난 17일 사전계약 접수를 받은지 두 시간여 만에 완판됐다. 초도 물량은 650여대이며 한국GM 측은 순차적으로 물량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가격은 4779만원이며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을 받으면 20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이찬진 전 한글과컴퓨터 대표도 이날 전시 부스를 찾아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 전 대표는 "주행 가능 거리에서 300㎞를 넘어선 것은 상징성이 있다"며 "올해가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는 결정적 시기인 만큼 한국GM이 더 좋은 품질의 전기차를 경쟁력 있는 가격에 보급해주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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