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유성 족욕장에서 온천수에 발을 담그고 있다. 대전유성구 제공
대전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유성 족욕장에서 온천수에 발을 담그고 있다. 대전유성구 제공
유성온천에는 유명한 전설이 있다. 신라군과 싸우다 다친 백제 군인의 어머니가 아들 치료를 위해 백방으로 다녔는데, 우연히 날개를 다친 학이 따뜻한 물로 치료하고 하늘을 나는 모습을 보고 그 물로 아들을 치료하니 말끔히 나았다는 이야기다.

유성온천이 상업화된 시기는 일제강점기 때부터다. 1910년 일본인 스즈키 마쓰요시를 시작으로 1913년에는 적지 않은 일본인들이 온천 운영을 시작했다. 1915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김갑순이 기계식 굴착에 성공해 유성온천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온천도시 유성의 시작인 셈이다.

유성구는 온천을 알리기 위해 1989년 유성온천문화축제를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사흘간 열린 행사에 82만명이 찾아 300억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했다. 유성구는 지난해 온천로 중심부의 계룡스파텔(국군휴양소) 옆 755㎡에 7억5000만원을 들여 대형 야외 한방족욕카페를 만들었다. 사상의학을 접목한 체질별 4개의 테마족욕장에는 하루 평균 500여명이 찾는다. 유성구는 온천시설이 즐비한 봉명동 문화원로 구간(920m)을 명물카페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2019년까지 60억원이 투입된다.

국립대전현충원의 보훈둘레길도 유성의 명물이다. 2007년 빨강길(1단계 1.2㎞)을 시작으로 2015년 보라길(7단계 1.0㎞)까지 총 7개 구간(8.2㎞)으로 꾸며져 있다.

둘레길 곳곳에는 소나무 숲과 대나무 숲, 배롱나무 숲 등이 있어 매년 220만명의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유성구는 대전시와 함께 2022년까지 407억원을 들여 유성나들목 삼거리~삼재고개(약 5㎞) 구간에 호국보훈 정신을 담은 나라사랑길을 조성해 매년 3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