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IP)TV 가입자가 매년 급증하면서 1천400만명을 돌파했다. 반면 케이블TV 가입자는 1천400만명 대에서 감소나 정체가 이어지면서 올해 IPTV에 추월당할 가능성이 크다.

23일 방송 업계 등에 따르면 IPTV 가입자 수는 작년 12월 1천392만명에서 올해 1월 1천402만여명으로, 1천400만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집계한 2015년 12월 현재 IPTV 가입자 수인 1천261만명보다 141만명 늘어난 것이다.

2008년 상용 서비스가 시작된 IPTV 가입자 수는 2010년 366만명, 2011년 494만명, 2012년 654만명으로 늘다가 2013년 861만명, 2014년 1천84만명 등으로 급증세가 이어져 왔다. 이에 비해 케이블TV 가입자 수는 작년 12월 현재 1천450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IPTV 가입자 추산치와 차이는 40여만명에 불과하다.

케이블TV 가입자 수는 2012년 1천490만명, 2013년 1천484만명, 2014년 1천467만명, 2015년 1천442만명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해오다 지난해 소폭 반등했다. 이런 추세를 감안하면 IPTV 가입자 수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늦어도 하반기에는 케이블TV 가입자 수를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IPTV 업계의 한 관계자는 "휴대전화 등과의 결합상품 판매 호조와 새로운 콘텐츠 인기 등에 힘입어 IPTV 가입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르면 올해 상반기 케이블TV 가입자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관계자는 "케이블TV 업계가 서비스와 기술을 통합 또는 협업하는 '원케이블' 전략 등을 통해 가입자 이탈을 막고 신규 유입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