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이 다음 달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기로 했다고 나토 대변인이 21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나토 수장과의 회동이다.

나토 대변인은 "집단방어를 제공하고 동맹국의 국경을 초월해 안정성을 부여하는 데 있어 나토가 강력해야 한다는 점의 중요성을 양측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는 올해 5월 2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정상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 회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뒤 처음으로 동맹국 정상들이 만나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 나토가 시대에 뒤떨어져 쓸모가 없는 동맹이라서 이슬람 테러단체들이 제기하는 난제를 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토 회원국들이 동맹 유지를 위해 공정하게 비용을 분담하고 있지 않다는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유럽 동맹국들은 그런 발언에 경악했다.

나토 대변인은 "동맹국들이 정상회의 때 테러와의 전쟁에서 동맹의 역할, 국방비 증액과 공정한 비용분담의 중요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2024년까지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2%를 국방 예산으로 배정하기로 한 결의를 지키라고 동맹국들을 반복적으로 압박해왔다.

(브뤼셀 AFP=연합뉴스)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