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를 비롯해 김기창, 이쾌대, 변월룡, 안창홍, 강익중 등 국내 유명작가 작품들을 통해 구상부터 추상으로 이어지는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됐다. 국립현대미술관(국현)이 올해 서울관 첫 전시로 지난 13일 개막한 신(新)소장품전 ‘김환기에서 양푸둥까지’다.

국현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집한 작품 932점 중 121점을 골라 걸었다. 전시장은 ‘삼라만상’ ‘일상’ ‘경계’ ‘죽림칠현’ 등 4개 테마로 나눠 구성했다. 1전시실에서는 김기창의 ‘정청’, 김환기의 ‘새벽 #3’ 등을 통해 구상 및 추상미술의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다. 김환기의 ‘새벽#3’은 지난해 K옥션 경매에서 13억원에 낙찰받은 작품으로 국현 소장품 구입예산(53억원)의 24.5%가 투입됐다. 2전시실은 키키 스미스의 ‘코르사주’, 안창홍의 ‘베드 카우치 1’ 등 작가의 일상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완성된 작품으로 꾸몄다. 3, 4전시실에선 사진과 미디어아트 작품을 소개하고, 5전시실에서는 양푸둥(楊福東)의 ‘죽림칠현Ⅲ’와 ‘죽림칠현Ⅳ’를 상영한다. 전시는 오는 8월13일까지.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