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중은 국정교과서 도서관 열람용으로 쓰기로

국정역사교과서 연구학교인 경북 경산 문명고는 새 학기 시작 1주일이 지난 9일 평온한 분위기 속에서 정상수업을 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신입생 180여명 등 전 학년 학생이 정상적으로 수업을 받고 있다"며 "역사수업은 국정교과서가 아닌 검정교과서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측은 오는 13일 국정교과서로 가르칠 기간제 역사교사를 최종 선발할 예정이어서 이르면 다음 주에 국정역사교과서로 수업을 진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학교측은 그러나 지금까지 기간제 교사 채용시험에 원서를 제출한 응시생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문명고와 같은 재단 산하인 문명중학교도 국정역사교과서를 수업 보조교재로 쓰겠다고 교육부에 신청했다.

이 중학교는 역사교과서(240권)를 보조교재가 아닌 도서관 열람용으로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문명중학교가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피하려고 꼼수를 부린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명중 학부모 A씨는 "보조교재로 쓰려면 학운위 심의를 거쳐야 하는데 학교가 겉으로는 도서관 열람용으로 정해 놓고 실제로는 역사수업 보조교재로 쓰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경산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yong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