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스코틀랜드의 분리 독립을 묻는 재투표를 거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총리실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제2의 주민투표가 있어야만 하는가? 이에 대한 우리의 명확한 답변은 '노'(no)"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이 대변인은 "지난 2014년에 스코틀랜드 주민은 영국에 남기로 명확한 결정을 했다. 공평하고 합법적이고 결정적인 결과였다"고 강조했다.

당시 독립 주민투표는 반대 55%, 찬성 45%로 부결됐다.

이날 일간 더타임스는 정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메이 총리가 내달 리스본조약50조 발동과 동시에 독립 재투표를 요구할 스코틀랜드 자치정부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니콜라 스터전 수반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개시를 독립재투표 기회로 삼을 것이라는 심각한 우려가 정부 내 존재하고 있고 총리실이 이 경우에 대비한 계획을 짜고 있다고 전했다.

메이 총리가 스터전의 요구를 거부할 수 있지만, 이는 헌법적 위기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브렉시트가 중앙정부와 스코틀랜드·웨일스·북아일랜드 등 3개 자치정부 간 권한 이양 합의에 미칠 영향이 EU 탈퇴 과정에서 중앙정부의 최대 우려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