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지만 수신 금리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월 중 금융회사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이하 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3.39%로 전달 대비 0.10%포인트 올랐다. 이로써 가계대출 금리는 5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2015년 2월(3.48%) 이후 1년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출 금리 상승으로 가계의 대출원리금 상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16%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오르면서 6개월째 상승했다. 집단대출 금리는 연 3.17%로 0.01%포인트 올랐고, 보증대출(3.23%)과 일반신용대출(4.51%)도 각각 0.16%포인트와 0.07%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가계가 은행에 맡기는 대가로 받는 수신 금리는 떨어졌다. 지난달 은행의 저축성 수신 금리는 연 1.51%로 0.05%포인트 하락했다. 수신 금리가 떨어지기는 작년 8월 이후 5개월 만이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