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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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시신에서 신경성 독가스 'VX'가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 물질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박문각 시사상식사전에 따르면 VX는 액체와 기체상태로 존재하는 독성이 매우 강한 화합물로 주로 중추신경계에 손상을 입힌다.

피부를 통해 인체에 흡수될 경우, 신경가스인 사린보다 최소 100배 이상의 독성을 발휘하며, 호흡기를 통해 흡입할 경우 두배 정도 독성이 강하다.

평상 기온보다 낮은 날씨에서는 오랫동안 잔존하며 아주 추운 날씨에서는 수개월정도 효과가 지속한다.

VX에 노출되면 수분만에 목숨을 잃을 수 있다. 인체에 침투하는 경로는 호흡기, 직접 섭취, 눈, 피부 등이다.

증상은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콧물, 침, 눈물, 다한, 호흡곤란, 시력저하, 메스꺼움, 근육경련 등이다. 인체 자율신경의 불수의근과 샘에 손상을 입혀 근육이 지쳐 더 이상 호흡을 할 수 없게 된다.

응급처치는 옷을 벗고 흐르는 물이나 식염수에 눈을 소독하고 물로 피부를 씻어냄으로써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병원에서 해독제를 준비해 놓고 있다.

앞서 AFP통신은 23일(현지시간) 김정남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의 시신에서 신경성 독가스인 'VX'를 검출했다고 보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