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특수요원' 한채아, 보이스피싱에 전재산 날릴뻔한 사연이…
"어린시절 우체국에서 카드가 발급됐다는 보이스피싱에 전재산을 날릴 뻔 했죠. 다행히 계좌이체 와중에 알아챘어요."

한채아(사진)는 13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영화 소재와 관련된 본인의 에피소드를 밝혔다.

그는 "(개인정보가) 노출됐다는 얘기에 은행 ATM기에 방문, 계좌이체 과정을 진행하다가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망설이다 초기화면으로 넘어갔다는 사실을 전하니 (보이스피싱 회사에서) 욕을 해 발각됐다"며 웃었다.

한채아는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에서 불의를 보면 앞뒤를 재지 않는 욕쟁이 여형사 나정안 역을 맡았다. 그동안 드라마 '장사의 신-객주', '각시탈' 등 청순하고 단아한 외모에 맞는 역할에서 벗어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를 위해 복싱을 배우고 한 달 이상 액션스쿨에서 수련을 거치기도 했다.

'비정규직 특수요원'은 국가안보국 비정규직원 장영실(강예원 분)과 형사 나정인(한채아 분)이 보이스피싱으로 털린 국가안보국 예산을 찾으려 잠복근무하는 이야기를 다룬 코믹액션영화다. 비정규직·청년실업·고용불안·정부 고위층 비리·보이스피싱 등 소재를 재미있게 담아냈다.

영화 '아빠를 빌려드립니다'를 연출한 김덕수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3월 개봉 예정이다.

김 감독은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재미있다'고 웃으면서 나갈 수 있고, 영향력이 있는 분들은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영화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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