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포커스] 르노삼성 부산공장 '콧노래'
르노삼성자동차가 주도적으로 개발한 SM6와 QM6가 세계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출시되면서 르노·닛산그룹 내 르노삼성의 기여도가 크게 올라가고 있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2014년부터 닛산 로그를 위탁 생산해 북미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생산·수출량은 13만7000대로 당초 계약한 연간 8만대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물량을 생산해 수출할 예정이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27만대로 올해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부산공장은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토대로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생산 시스템이 뒷밤침되면서 품질과 생산성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생산 자동화 및 효율화를 위한 설비와 고급 인력 확보를 위해 최근 2년간 4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진행하면서 르노·닛산그룹에서 ‘톱5’에 드는 생산성과 경쟁력을 갖췄다. 르노·닛산그룹의 글로벌 수출전략 차종인 QM6를 전량 생산하는 것이나 로그 물량을 확대한 것도 이 같은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경쟁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르노·닛산그룹에서 위탁 물량을 추가로 생산해 달라는 요구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7월 차세대 신기술을 결합한 엔진 생산시설을 부산공장으로 유치하는 데도 성공했다. 부산공장은 부품 국산화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르노의 1.6L 직분사(GDI) 터보 MR엔진과 2.0L GDI MR엔진을 생산할 예정이다. 부산공장이 르노·닛산그룹의 일본 닛산 요코하마공장, 중국 둥펑르노공장 등 해외 엔진공장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입증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로써 부산공장은 내수용 차량 생산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물량을 공급하면서 르노·닛산그룹의 전략적 교차생산 기지로 자리잡았다. 또 주력 차종에 장착되는 엔진 생산까지 역할을 확장하면서 르노·닛산그룹의 핵심 공급기지로 부상했다.

변관열 한경닷컴 기자 bky@hankyung.com